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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22 06: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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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초보은(結草報恩)을 직역하면 풀을 맺어 은혜에 보답 한다는 뜻으로 죽어서까지 라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다는 말로 죽어 혼령이 돼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음을 의미하는 결초보은(結草報恩)은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傅)에서 볼 수 있으며 촉한(蜀漢)의 이밀(李密)의 진정표(陳情表)에도 인용되고 있다.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위무자(魏武子)에게 젊은 첩이 있었는데 위무자가 병이 들자 본처의 아들 과(顆)를 불러 ‘네 서모를 내가 죽거들랑 개가(改嫁) 시키도록 해라’했으나 위무자의 병세가 점점 악화돼 위독한 지경에 이르게 되자 아들 과(顆)에게 다시 분부하기를 ‘내가 죽거들랑 네 서모는 반드시 순사(殉死)케 하라’고 명했다.


그리고 위무자가 죽자 아들 과(顆)는 ‘사람이 병이 위중하면 정신이 혼란해지기 마련이니 아버지께서 맑은 정신일 때 하신 말씀대로 따르리라’하고는 아버지의 처음 유언을 따라 서모를 개가(改嫁)시켜 드렸다.


그후 진(秦)나라 환공(桓公)이 진(晉)나라를 침략해 군대를 보씨(輔氏)에 주둔시켰다.


보씨의 싸움에서 위과(魏顆)는 진(晉)의 장수로 있었기 때문에 진(秦)의 대역사(大力士) 두회(杜回)라는 장수와 결전을 벌이게 됐는데 위과는 역부족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싸움터에서 한 노인이 땅에서 무성하게 자라난 풀들을 잡아매어(結草) 온 들판에 매듭을 만들어 놓아 진(秦)나라 말들이 그 풀 매듭에 걸려 쓰러지자 말에 타고 있던 진나라 병졸들은 여지없이 말 위에서 떨어져 땅에 나뒹굴었다.


위과(魏顆)는 이 때를 틈타 사나운 맹수와 같이 군대를 이끌고 총 공격을 해 싸움을 순조롭게 승리로 이끌고 적장 두회를 사로 잡았다.


그날 밤 위과의 꿈에 그 노인이 나타나 ‘나는 당신 서모의 애비되는 사람으로 그대가 아버지의 유언을 옳은 방향으로 따랐기 때문에 내 딸이 목숨을 유지하고 개가(改嫁)해 잘 살고 있으며 나는 당신의 그 은혜에 보답(報恩)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부터 결초보은(結草報恩)이란 죽어 혼백이 되어서까지 은혜를 갚는다는 뜻으로 쓰이게 됐다.

 

오늘의 한자

 

結 : 맺을 결, 草 : 풀 초, 報 : 갚을 보, 恩 : 은혜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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