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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의 여비서,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주장 - “지난해 6월말부터 8개월 동안 네 차례 성폭행, 수시로 성추행 당했다” - 또 다른 성폭행 피해자 암시, 지사 주변인에 성추행,,, 진상 규명돼야 - 지사직 내려놓고 일체 정치활동 중단 하겠다
  • 기사등록 2018-03-06 08:15:42
  • 수정 2018-03-06 10: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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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타임] = 이강부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의 여비서가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으로 정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안지사의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자리를 옮긴 A씨는 5일 저녁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지사의 수행 비서를 맡은 지난해 6월말부터 8개월 동안 네 차례의 성폭행과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일하다 지난해 대선 전에 안지사의 캠프에서 홍보기획팀장으로 일했으며 대선 이후 충남도청 소속의 지사 수행 비서로 특채 됐다.

 

최근 일각에서 안 지사의 외유에 대한 지탄의 소리가 높아지며 도정을 소홀이 한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안 지사는 지난해 7월 러시아와 9월 스위스 출장에 수행비서도 동행했으며 공식 일정이 끝난 이후 성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던 지난달 25일에도 성폭행이 있었다”는 A씨는 “안 지사가 ‘너를 가져서 미안하다’는 사과의 전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지사가 밤에 자신을 불렀고 안 지사는 내가 그게 너한테 상처가 된 것을 알게 됐다. 미안하다고 해서 오늘은 안 그러겠구나 했는데 결국은 그날도 그렇게(성폭행) 하더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 이와 같은 사실이 폭로되자 충남도 안 지사 비서실은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합의한 성관계였다”고 해명했으나 안 지사는 이후 페이스북에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며 오늘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일체의 정치활동도 중단 하겠다”고 밝혔다.

 

미투 운동으로 자신이 정점에 서기 약 12시간 전에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3월 행복한 직원 만남의 날 행사에서 안 지사는 “우리는 그 동안 남성중심의 권력 질서 속에서 살아왔고 이런 것에 따른 폭력이 다 희롱이고 차별이며 미투 운동을 통해 인권 실현이라는 민주주의 마지막 과제에 동참해 달라”고 해놓고 자신은 위계에 의한 성폭행을 저지른 파렴치한 범죄자로 지목 받게 됐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A씨는 “그를 막고 싶었고 제가 벗어나고 싶었고, 또(안 지사에게 성폭력을 당한)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것을 안다.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말해 A씨가 실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또 다른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있음을 암시하고 있고 “안 지사 주변인에게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한 부분까지도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안 지사의 성폭행이 미투 운동을 통해 폭로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안 지사에 대한 출당과 제명 조치 절차를 밟기로 한 것은 6·13 지방선거를 100일 앞두고 발생한 당의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인물의 성폭행 파장 확산 우려가 커지자 신속한 징계에 들어간 것으로 향후 여권 내부 역학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989년 통일민주당 김덕룡 의원실에서 일하며 정계에 진출해 1994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만난 뒤 보좌관과 정무팀장 등을 거치며 친노 실세로 불렸으나 노무현 정부 당시 대선 자금 수사 과정에서 거액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됐다가 2010년 충남지사에 당선되면서 재기해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 2위로 떨어지긴 했지만 중도 보수를 아우르는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주목을 받아 왔다.

 

한편 A씨의 변호인단은 이르면 6일 검찰에 안 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형사 고소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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