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례는 백제 700년 사직의 최후까지 나당연합군에 대항해 장렬히 전사한 무명장졸들의 넋을 기리고자 1979년 임천면 주민들이 함께 뜻을 모아 봉행을 시작한 이래 올해 41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행사는 첫째날 가림성 연등행렬과 정상에서의 봉화제가 행해졌고 이튿날 임천보부상단의 시가지 행렬과 공문제, 산신제와 충혼제 등이 연이어 엄숙하게 거행됐다.

예년에 없던 임천면 보부상단의 시가지 행렬과 공문제가 올해 새롭게 포함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 이날 행사는 지역발전을 위한 인재 육성의 취지로 마련된 제10회 성동목장 장학금 수여식이 함께 진행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국충절의 정신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한편 임천면 가림성(사적 제4호) 일원은 유명한 관광명소로서 수령 400여년이 넘은 높이20m, 둘레 5m의 성흥산 사랑나무는 부여군 향토유적 88호이자 2012년 부여군이 새롭게 지정한 부여 10경 중 하나다.

주변의 대조사와 미륵석불 등을 둘러볼 수 있으며 선현들을 배향하고 가르침을 따르는 임천향교, 칠산서원, 반산서원, 간곡서원 등이 있어 주말 가족과 함께 역사 여행을 떠나기에 적절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