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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9-09 2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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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타임] = 이강부 기자 = 부여군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재)백제고도문화재단이 시행하고 있는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01-2 일원 화지산유적(사적 제425호)의 발굴조사 2차 성과를 오는 10일 공개한다.

 

이번 화지산 유적 6차 발굴조사는 지난 2월부터 진행해 온 조사로 금번 조사결과 사비 백제시대 초석 건물지 3동을 확인해 7월에 한차례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때 확인된 건물지들은 2018년 5차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초석 건물지 3동과 연결되는 것으로 2칸 이상의 건물지 1동과 1칸인 회랑(지붕이 있는 긴 복도)형 건물지 2동이다.

 

현장설명회에서 건물지의 외곽을 두른 배수구에 무너져 내린 기와를 제거하면서 새롭게 발견한 건물지의 적심시설과 기단시설, 건물지 내부 시설에 대한 조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기와 하부에서 기둥 중심을 기준으로 골조를 도드라지게 만든 벽체의 심벽으로 추정되는 목탄흔적이 확인돼 주목된다.

 

이번 조사결과 목탄은 비교적 큰 굵기의 다듬은 각재를 사용해 가로 72cm, 세로 36cm의 사각틀을 만들고 내부에는 싸리나무 종류의 얇은 나무를 세로 13줄, 가로 1줄로 엮어 놓은 상태였다.

 

이외 2018-1호 건물지와 2019-1호 건물지의 서쪽 배수구에서 물을 이용한 의례 관련시설로 추정되는 유구가 확인됐다.

 

출토유물은 기와류가 주를 이루며 연꽃무늬 수막새, 도장이 찍힌 기와, 글씨가 새겨진 기와 등이 있으며 이중 기와에 새겨진 百十八이라는 글자는 기와가마에서 기와를 납품할 때 수량을 파악키 위해 새긴 글자로 추정된다.

 

이밖에 사비 백제시대 후기의 소형토기인 점토를 물에 개어 빚은 후 불에 구워 만든 용기 완, 뚜껑, 물건을 담아 저장하는데 쓰는 질그릇으로 아래위는 좁고 배가 불룩 나온 형태의 대부완 등과 기대조각, 수각이 달린 대형토기, 등잔, 중국제 녹유자기, 연통에 비나 눈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연가 등이 출토됐다.

 

문화재청과 부여군은 화지산 유적을 비롯한 부여지역 백제왕도 핵심유적에 대한 단계적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백제 사비도성의 실체를 복원할 수 있는 학술자료를 확보해 백제 왕도의 면모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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