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3-30 14:50:45
기사수정
[굿타임] = 이강부 기자 = 보령시는 자연유산 민속행사이자 지난해 충남도 무형문화재 제54호로 지정된 외연도 당제를 31일 외연도에서 개최한다. 

외연도당제보존회 주관으로 매년 음력 2월 15일 개최하는 당제는 풍어와 뱃길의 안전을 기원하는 전통행사로 당제(전횡장군 사당)와 산제(산신당), 용왕제(띄배 퇴송) 후 안당고사(마을 어귀) 순으로 진행하고 있다. 

풍어당제는 외연도 상록수림 내 전횡장군 사당에 장군의 위패를 모셔놓고 제를 올리는 당제와 산신에게 제를 올리는 산제, 용왕에게 제를 올리는 용왕제로 진행하며 당제를 지내는 동안 당주는 일체 말을 해서는 안 되고 당제에서 한복 3벌을 위패에 걸치는 것과 지태라 불리는 소를 제물로 올리는 것은 다른 당제에서 보기 드문 전통이다.

당제의 주신 격인 전횡장군은 2000여년 전의 중국의 인물이면서 서해안에 자리 잡은 다양한 인물 신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풍어의 신으로 모셔진 존재로 특별한데 이는 지리적 입지상 제나라와 긴밀한 교류가 이루어졌음을 시사함과 동시에 그의 의로운 죽음은 연고지로 회자되는 외연도 주민들에게 해원의 필요성을 느끼게 했고 이것은 곧 당제의 주신으로 모셔지는 단초가 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11일 당제는 충남도 무형문화재 제54호 보령 외연도당제보존회는 무형문화재 보유단체로 인정받았다. 

정원춘 부시장은 “외연도 풍어당제는 충남 서해안 일대에서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당제로 제물의 준비과정이 매우 엄격하고 섬 마을에서 전승되는 토속 신앙의 원형적인 모습과 문화상이 잘 녹아 있는 대표적인 사례며 어로활동을 매개로 성립된 서해안 당제의 역사와 문화적 특성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이를 계승해 나가자”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oodtime.or.kr/news/view.php?idx=381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후원 X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