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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8-31 22:57:43
  • 수정 2021-09-01 19: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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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가서난(毁家紓難)은 가산을 덜어 내어 국난을 구제한다 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프랑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로 귀족성은 의무를 갖는다는 의미다.


보통 부와 권력, 명성은 사회에 대한 책임과 함께 해야 한다는 의미로 쓰이며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지도층에게 사회에 대한 책임이나 국민의 의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단어다. 


하지만 이 말은 사회지도층들이 국민의 의무를 실천하지 않는 문제를 비판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기도 하는데 바로 아산시의회 한 시의원의 입에서 나온 “도비 반납하면 돼지 뭐!”라는 속 뜻은 기초의원이 갖추어야할 의무에 대한 충분한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 


아산시의회는 임시회를 마무리하며 추가경정예산 삭감과 관련해 의원들간의 자기 주장을 피력하며 목에 핏대를 세우는 촌극을 연출했고 이 배경에는 충남도가 추경에서 문화재 보존 및 전승을 위해 공기관 등에 대한 경상적 위락사업비 1억원을 세웠고 이에 아산시가 1억원의 예산을 추가해 온궁 복원과 관련한 용역을 계획했다.


그러나 온궁 복원은 이명수 국회의원이 오랜 시간 동안 복원을 위해 노력해 왔고 충남도의 추경 반영은 이 의원의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으로 지역사회에 알려졌고 이에 대해 일부 몰지각한 아산시의회 기초의원들에 의해 정치적 논리로 온궁 복원의 공이 이명수 의원에게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온궁 복원의 의미를 망각하고 발목잡기의 추악한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였다.


온궁 복원은 온천의 도시 온양온천의 역사적인 행궁으로 조선시대의 행궁 중에서 별시를 치루는 등의 역사를 간직한 유일한 행궁을 복원해 온양온천의 우수성과 함께 이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의도가 있다.

    

이렇듯 지역경제 활성화 뿐만 아니라 문화재 보전 및 전승, 우리 나라 최고의 온천 도시의 명성에 걸 맞는 온궁 복원은 이 시대 아산시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숙원일 것이고 이에 아산시와 아산시의회가 힘을 모아도 모자랄 것인데 이를 막기 위해 예산을 삭감하고 “도비 반납하면 돼지 뭐”라며 스스럼 없이 쏟아내는 의원은 누구를 위해 아산시의회의원으로 행세를 하는 것인지 통탄할 일이다.


동 서양의 역사를 돌아보아도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장공(莊公)편의 훼가서난(毁家紓難)은 가산을 덜어 내어 국난을 구제했고 프랑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로 사회지도층에게 사회에 대한 책임이나 국민의 의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사회 지도층 곧 윗사람으로 시민을 이롭게 하기를 꾀하는 것임이 자신의 역할임을 인식조차 못하는 함량 미달의 불량 시의원 쏟아 놓은 “도비 반납하면 돼지 뭐”라는 독설이 지역사회에 몰고 올 파장은 클 것이고 이런 부류를 두고 하는 우리 말에 ‘시거든 떫지나 말아라’라는 말로 시민들로부터 평가 받을 것이다.


굿타임 발행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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