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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2-05 10:48:02
  • 수정 2023-12-06 09: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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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타임] = 이강부 기자 = ‘명나라 총병관 장홍유는 1594년 6월에 조선에 파견된 장수로 그해 7월 이순신을 만나 왜적의 상황에 대책을 논하고 다담(茶談)을 나누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티하우스 다연은 여해 다(茶)담이란 새로운 컨텐츠로 차를 음료로써 단순히 마시는 것만이 아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리더쉽을 바탕으로 한 현대 문화에 적용한 차 교육 프로그램과 더불어 매장에서 직접 접할 수 있는 이순신의 다담이야기가 곁들여진 다담상을 구성하였다.

 

여해(汝諧)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자(子)로 네가 화합하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여기에 장홍유 총병관과 나눈 다담의 기록에 더해 이순신의 리더십 저자 노승석의 오덕 이론을 근거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인(仁), 의(義), 예(禮), 지(知), 신(信)으로 구분해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

 

인(仁)은 충무공의 충(忠)과 효(孝)에 관한 기록으로 정유일기의 1597년 4월13일 ‘어머니의 부고를 접하고 달려 나가 가슴을 치고 발을 구르니 하늘의 해조차 캄캄해 보였고 어머니의 시신을 실은 배가 있는 해암(인주)을 바라보며 찢어지는 가슴의 비통함을 모두 적을 수 없다‘고 기록되었으며 백의 종군의 신세로 나라에 충성할 기회를 잃었는데 부모가 돌아가시어 효도를 다할 기회마저 잃었다고 통탄하며 ’한결 같은 마음으로 다하려고 한 충과 효를 여기서 모두 잃었다’고 탄식하고 있다.

 

난중일기에는 전쟁중에 늘 어머니를 생각하며 자식의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 심정들을 볼 수 있으며 이는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한 장군 이전에 부모에게 극진한 효자였음을 다담상을 통해 돌아본다.

 

의(義)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충정을 읽을 수 있는 ‘서해어룡동(誓海魚龍動), 맹산초목지(盟山草木知), 수이여진멸(讐夷如盡滅), 수사불위사(雖死不爲辭) 바다에 맹세하니 어룡이 움직이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알아주네, 원수 모조리 섬멸 할 수 있다면, 죽음이라도 마다하지 않으리’라는 계사년 10월의 진중음시를 통해 전쟁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와 다짐은 왜적을 물리칠 수만 있다면 자신의 목숨도 기꺼이 바칠 수 있다는 각오를 엿 볼 수 있다.

 

지(知)는 손무의 병법에 나오는 ‘전쟁이란 기만책이기 때문에 능하면서 불능한 것처럼 보이고 사용하면서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 해야 한다’는 계책으로 견내량의 좁은 해협을 벗어나기 위해 기만책으로써 왜군을 유인해 내어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끌어 낸 지혜를 들여다 본 것이다.

 

마지막은 신(信)으로 구분한 노량 관음포에서 왜군과 최후의 격전을 벌인 결과 왜선 200여척을 분멸시키는 전공을 세운 노량해전에 관한 기록이다. 1598년 11월 18일 밤 삼경에 이순신 장군은 배 위에서 무릎을 꿇고 하늘에 기도하길 ‘이 원수를 제거할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고 말하자 홀연히 큰 별이 바다 가운데로 떨어져 사람들이 놀랐고 이튿날 새벽, 장군은 날아온 탄환에 맞아 쓰러지면서도 ‘전쟁이 한창 다급하니 나의 죽음을 말하지 말라’고 말하고 삶을 마쳤다.

 

이렇듯 티하우스 다연이 풀어내고자 하는 여해다담은 이순신과 명나라 장수와의 신뢰의 다담처럼 진솔한 이야기가 오가며 서로 신뢰를 쌓으며 관계를 맺어 나가는 소중한 자리에서 난중일기에 기록된 이순신 장군의 정신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봤으면 하는 다담의 시간인 것이다.

 

다담상의 메뉴구성은 다담 한산은 차 1종, 다담 명량은 차 2종, 6인 이상 예약시에는 차 2종에 차전문가가 들려주는 이순신의 다담이야기가 들어가는 다담 노량으로 구성된다.

 

다담상은 2인 1상 기준이며, 다담상에 오르는 다구들은 실력 있는 국내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해 차 애호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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