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4-03-25 19:30:02
기사수정

[굿타임] = 이강부 기자 = 당진시는 합덕성당에서 당진 천주교 연도 의례의 미래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재청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사업에 선정돼 한국민속학회 주최로 열리게 됐다.

 

천주교 연도 의례는 상장례에서 신자들이 망자를 위해 바치는 위령 기도로 성경의 기도문을 바탕으로 연옥에서 고통받는 영혼을 하느님과 성인들이 구원해 천국으로 갈수 있길 기원하는 내용이다.

 

당진 지역의 연도 의례는 19세기 중엽 천주교 전파 당시 논란이 있었던 제사와 장례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천주교 교리에 맞도록 수용 대체하고 우리나라 전통의 노랫가락을 반영한 독특한 문화다. 

 

아울러 단순히 상장례 기도뿐만 아니라 마을 공동체의 전통적인 장례 부조 문화인 연반계의 역할을 수용해 신자의 염습에서 매장까지 장례 절차 전체를 주관하는 역할까지 담당했다. 

 

특히 천주교 신자의 비중이 높은 당진 합덕지역은 지역에 천주교 성지가 밀집돼 있고 여전히 연도와 관련한 의례와 연행이 활성화돼 있다. 

 

당진시는 이런 문화적 가치를 발굴해 지난 2015년 올해의 무형유산도시 사업에 처음 소개했으며 2023년에는 문화재청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에 선정되며 사업비를 지원받아 2023년 하반기부터 조사와 연구를 시작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김영운 국립국악원장과 조광 고려대 명예교수 등 국내 관련 학자들이 한국 천주교에서 연도의 가치와 전국적인 양상을 살펴본후 조사에 참여한 학자들이 당진 합덕지역을 중심으로 미래무형유산으로의 가치, 지역 기층문화로서의 특성, 음악적 특성, 상장례 문화 분석과 연구 등 그 동안 파악한 내용에 관해 소개하는 순서로 이뤄졌다. 

 

학자들의 논의 결과 향후 미래무형유산으로 외래종교인 천주교가 한국 사회에 자리매김하는 것을 밝히는 중요한 하나의 문화 요소로 천주교 연도 의례의 가치가 높다는 의견이 도출됐으며 향후 지속해서 연구와 조사,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오성환 시장은 “당진 지역의 천주교 연도 의례는 합덕지역의 공동체 기층문화로 의미와 가치가 있으며 지역의 천주교 유적과 문화와 연계해 연도 의례와 관련 공동체의 무형 유산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원할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oodtime.or.kr/news/view.php?idx=6244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후원 X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