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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10 15: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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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전계(幷戰計) 상황의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적이 될 수 있는 우군을 배반, 이용하는 적략이다.

 

제25계 투량환주(偸梁換柱) 대들보를 훔치고 기둥을 빼낸다.

 

제26계 지상매괴(指桑罵槐) 뽕나무를 가리키며 홰나무를 욕한다.

 

제27계 가치부전(假痴不癲) 어리석은 척 하되 미친 척 하지 마라.

 

제28계 상옥추제(上屋抽梯) 지붕으로 유인한 뒤 사다리를 치운다.

 

제29계 수상개화(樹上開花) 나무에 꽃을 피게 한다.

 

제30계 반객위주(反客爲主) 손님이 도리어 주인 노릇하다.

 

손자병법 제25계 투량환주(偷梁换柱) 대들보를 훔치고 기둥을 빼낸다.

 

투량환주는 제25계로 투천환일 즉 해와 달을 몰래 바꾼다라고도 하며 진짜를 몰래 가짜로 바꿔 목적을 이룬다는 뜻이다.

 

방연이 이 계책으로 손빈을 모함하자 금 선생이 같은 계략을 사용해 손빈을 구한다.

 

춘추(春秋) 말 전국(戰國) 초 시대 당시 북방의 강국이었던 제후국 진(晉)나라는 유력한 가신인 범(范)씨, 중항(中行)씨, 지(智)씨, 조(趙)씨, 한(韓)씨, 위(魏)씨의 육경(六卿)이 국정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이 중에서 범씨와 중항씨는 먼저 멸망했고 나머지 네 사람이 세력 다툼을 벌이게 됐으며 그중 세력이 가장 강한 지씨인 지백(智伯)이 맹주 역할을 하고 있었다.

 

지백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나머지 세 사람에게 토지를 할양할 것을 요구했다.

 

한씨인 강자(康子)가 먼저 만호(萬戶)의 고을을 그에게 할양했고 그 뒤를 이어 위씨인 환자(桓子) 역시 이에 굴복해 만호의 고을을 할양했다.

 

자신을 얻은 지백은 조씨인 양자(襄子)에게 채고랑(蔡皐狼)의 땅을 달라고 요구했는데 이는 아예 가지고 싶은 땅을 지정해 요구한 것이다.

 

이를 괘씸하게 여긴 조양자는 그의 가신 장맹담(張孟談)과 숙의한 끝에 지백의 요구를 거절하자 조양자를 괘씸하게 생각한 지백은 자신의 군대는 물론 한강자와 위환자의 군대를 동원시켜 조양자를 공격했다.

 

한강자와 위환자는 싫었지만 지백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참했고 조양자는 진양성(晉陽城)으로 들어가 대항했다.

 

진양성은 일찍이 조양자의 아버지 조간자가 윤탁(尹鐸)이라는 사람으로 하여금 진양을 다스리게 하면서 세금을 가볍게 하고 선정을 베풀게 해 백성들의 민심을 산 곳이었으며 조간자는 평소에 아들 조양자에게 유사시에는 그곳에 가서 대책을 세우라고 일러 두었었다. 세 제후는 연합해 조양자의 성이 있는 진양을 공격했으나 조양자가 완강히 버티는 바람에 2년 동안이나 승리하지 못했다.

 

진양성은 지세가 움푹 팬 분지이므로 진수(晉水)의 물을 끌어들여 수공까지 했지만 조양자는 성문을 굳게 닫은 채 항복하지 않고 버텼다.

 

오랜 기간을 버티다가 막바지에 몰린 조양자는 이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만 했는데 이때 조양자의 모사인 장맹담이 계책을 “한강자와 위환자는 어쩔 수 없이 지백을 따르고 있으니 이들을 잘 설득해 지백을 배반하고 우리와 연합하게 해 함께 지백을 공격하면 될 것”이라고 계책을 내 놓았다.

 

장맹담은 한강자와 위환자의 진영에 잠입해 이들을 설득했는데 “지백은 탐욕스러운 사람으로 우리가 멸망하고 나면 지백은 바로 당신들을 칠 것이니 우리와 연합해 지백을 치고 땅을 공평하게 나누어 가지자는 계책에 한강자와 위환자는 장맹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들 세 제후는 진양성으로 흘러 들어오는 물길을 지씨의 땅으로 돌려 역으로 수공을 하기로 하고 군사를 동원해 밤새 제방을 파헤쳐 물꼬를 터 지백의 진영으로 흘러 들어가게 했다.

 

순식간에 지백의 진영은 물에 잠겼고 세 제후의 군대는 배를 이용해 공격해 들어갔다.

 

생각지도 않았던 공격을 받은 지백의 군대는 전멸을 당하고 말았으며 이들은 지백을 사로잡아 그 일족을 모두 처형하고 봉지를 나눴다.

 

이로써 진나라는 조씨의 조나라, 한씨의 한나라, 위씨의 위나라로 나뉘었는데 그래서 이 땅을 삼진(三晉)의 땅이라고 부르게 됐으며 이처럼 적을 매수해 우리 편으로 만드는 전략을 투량환주(偷梁换柱)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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