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타임] = 이강부 기자 = 부여군 양화면 송정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부여 양화면 송정리 131 전시가 21일부터 26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시골 마을의 모습과 농촌 사람들의 삶을 담은 이야기책과 그림책의 출간을 기념해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지난 3년간 마을 사업으로 진행된 그림책 마을 찻집 조성 사업의 과정과 결과를 보여주며 송정마을은 이 사업을 통해 송정 그림책 마을로 거듭났다.
송정 그림책 마을의 중심에는 이야기와 그림책이 있어 마을 이야기와 마을 사람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채록 정리해 송정마을 이야기 모음집 하냥 살응게 이냥 좋아가 완성됐다.
인구가 50명이 채 되지 않은 작은 마을로 이 책에는 마을 주민 서른 여덟 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채록한 이야기만 150시간, 원고지 약 3000매 분량이며 무엇보다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평생 흙과 함께 살아온 농촌 사람들 특유의 투박한 입말, 호흡, 묘사, 이야기 방식이 그 자체로 감동과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송정마을 그림책 3권은 그림책 작가 3명이 그림책 마을을 만들면서 채록한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 창작한 책으로 작가들은 약2년의 시간동안 마을을 취재하고 마을 사람들을 만나며 마을을 그림책에 담았다.
송정마을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시선과 상상으로 마을의 시간, 모습, 삶이 그림책에 그려졌고 이번 전시에서 그림책 세 권의 원화와 작가들의 그림 작업 과정 아카이브, 그림책 속으로 직접 들어가 이야기를 상상해 보는 이야기 속으로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야기 책과 그림책에 담겨있는 이야기마다 거대한 역사와 시간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온 사람들의 소박한 일상과 고된 노동으로 뼈마디가 휘어지는 고통을 견디며 자식을 오롯이 키워 낸 정성, 고비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힘을 모아 마을을 지켜 낸 마음들이 담겨 있다.
이 책들은 송정마을 사람들만의 이야기이거나 마을 사람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 송정마을과 같은 상황에 놓인 작은 마을과 사람들 그리고 다음 세대와 세상을 위한 책이다.
송정마을은 부여군 중심가에서 약30km 떨어진 한적한 시골 마을로 50명 남짓한 마을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부여청소년수련원과 서동요테마파크가 가까운 거리에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의 유입이 많고 인접한 송정저수지 주변으로 최근 둘레길이 조성됐다.
이런 주변 관광 인프라와 연계 가능성을 바탕으로 2015년 창조지역 사업에 선정돼 2018년까지 그림책 읽는 마을 찻집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7년에는 마을 안에 송정 그림책 마을 찻집이 문을 열었고 찻집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그려 완성한 그림책과 직접 재배한 재료로 만든 차를 만날 수 있으며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돼 송정마을만의 고유한 콘텐츠를 담은 문화예술 공간으로 농촌 문화예술 공간의 새로운 사례가 되고 있다.
이 사업을 기획해 진행한 사단법인그림책미술관시민모임 관계자는 “농촌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다시 이어질 새로운 시간을 상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이야기가 이어지는 한 마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책과 그림책에 담긴 이야기가 송정마을 사람들과 세상 사람들이 만나 꽃피울 송정마을 이야기가 마을을 지키는 힘이 돼 마을의 기억이 이어지고 이야기가 이어지고 삶이 이어지고 나아가 마을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